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지역 의원 중 유일하게 주류 측으로 분류되고 있는 강기정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표는 사퇴 시점을 명확히 밝히고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표에 대한 불신은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 공천권을 친노세력을 심는 데 활용할 것이라는 두 가지 예상에서 나온다”며 “(문 대표는) 통합전당대회까지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고 통합 또는 혁신 선대위 같은 조직을 만들어 공천권을 일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문 대표 얼굴로도, 안철수 의원 얼굴로도 치를 수 없다”며 “신당 추진 세력을 포함한 통합전당대회를 내년 설 이전에 성사시켜 여당과 일대일 구도로 치러야 승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광주 의원들의 연쇄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당이 실패했다면 구성원도 책임을 느껴야 하는데 탈당은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사태에 대해 광주 정가 안팎에서는 지역 의원 8명 가운데 결국에는 강 의원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남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유권자들의 요구는 당의 리더십을 손보고 보완하라는 것이지 분당해서 분열을 꾀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의원 활동을 하면서 성과는 잘한 대로, 과오는 못한 대로 평가를 받아야지 탈당해서 유권자들의 평가를 업그레이드하려거나 또 다른 평가의 기회를 얻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