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실감이 안 난다”

최지만은 23일 인천 나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6년 동안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실감이 안 난다. 다치지 않고 매 경기에 집중하면서 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 있어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밝혔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던 최지만은 1루수와 외야 수비를 오갈 수 있는 스위치히터로 루키 리그로 시작해 트리플 A까지 올라간 선수다.
지난해 4월 경기력 향상 약물(PED)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전정지,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수비 도중 정강이뼈에 골절상을 입는 불운을 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만은 트리플A 18경기 타율 0.298 1홈런 16타점을 올렸고, 올 시즌이 끝나고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룰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의 2라운드 지명으로 팀을 다시 옮겼다.
룰5 드래프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5만 달러의 보상금에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다음 시즌 동안 해당 선수를 25인 로스터 혹은 부상자명단에 포함시켜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를 내준 구단이 다시 데려올 수 있다.
현재 최지만이 뛰게 될 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와 C.J. 크론이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투입되고 있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1루수 백업에 에프렌 나바로(29)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한편 최지만은 빅리그 신인에게 주어지는 연봉보다 더 많은 65만 달러와 400타석부터는 10만 달러로 추가로 받고 인센티브로 최대 4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쥘 수 있다. 또 2016년 7월 1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할 경우 FA로 나갈 수 있는 옵트조항도 포함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