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김승우의 '대책없이 빠져드는 독특한 연애담'인 '연애참'에서 조연인 탁재훈, 오달수, 남성진, 김준희는 극 중 연아(장진영)과 영운(김승우)의 친구들로 등장, 지쳐 쓰러질 때까지 노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에서 MC, 그리고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맨발의 기봉이'로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인배우로 떠오른 탁재훈은 '연애참'에서 조그만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지만 친구들과 노느라 문을 닫는 날이 더 많고 그의 비디오가게는 친구들의 놀이터가 된지 이미 오래다. 이 영화에서 탁재훈은 얌전하고 조금 소심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깐죽거리는 입담을 자랑하고 친구들과 놀 땐 신나게 망가지는 '준용'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한 '올드보이'에 이어 '구타유발자들'에서 도저히 그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선 보여왔던 오달수는 '연애참'에서 자신의 아들보다 철없는 고집불통 홀아비, 학이를 연기한다. 특히 극 중 오달수가 어린 아들의 과자 값 핑계로 친구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장면은 가히 압권! 이 외에도 '연애참'으로 첫 영화 데뷔를 한 '전원일기'의 남성진과 최근 가수 지누와의 결혼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준희 역시 제대로 노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무사히 신고식을 마쳤다.
'연애참' 배우들이 룸싸롱에서 노는 장면을 위해 안무가에게 특별 지도를 받은 뒤, 12시간 동안 울려 퍼진 '맨발의 청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마이크를 귀에 꼽고 자신이 창조해낸 새로운 랩의 세계에 심취한 오달수의 표정은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에 질세라 탁재훈은 음악 중간 중간 DJ 화법을 구사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꽃 화분과 함께 빙글 도는 '화분춤', 대걸레로 바닥을 닦으며 스테이지를 장악하는 '밀대춤', 그리고 의자에 머리를 대고 다리를 하늘로 쭉 뻗으며 추는 '물구나무 춤'을 선보여 노는 것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다른 배우들에게 직접 노래와 댄스 시범을 보이며 '리얼하게 노는 법'을 전수했던 탁재훈이 있는 곳엔 언제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벅'의 '맨발의 청춘'에 맞춰 열정적으로 노는 이들의 연기 덕분에 촬영장은 열광의 도가니였지만 12시간이 넘도록 노는 연기를 해야만 했던 이들은 컷 소리와 함께 넉다운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장진영과 김승우 주연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장난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두 남녀의 '대책 없이 빠져드는 독특한 연애담'으로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