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지낸 바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24일 “안철수 의원의 강력한 지지자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2016년 총선 포기론’이 실천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한상진 교수의 ‘벼랑 끝에 선 제1야당과 문재인’이라는 기고문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교수는 이 기고에서 “어차피 내년 총선은 틀린 것이고 다음 대선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제1야당을 일단 무너뜨려야 한다는 가치판단의 돌연변이가 넓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신당을 둘러싼 정치 지형이 크게 변할 것이다. 야권 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의 국정 파탄을 생각하면 당연히 제1야당을 힘껏 밀어야 하건만, 도대체 그 지도부를 믿고 따를 수가 없으니 실로 딱한 일이요 힘든 딜레마”라며 “그러나 궁즉통(窮則通), 상황이 절박하면 길이 열린다”고 전망했다.
 
한 교수는 또 “막다른 골목에 서면 시공이 압축되고 모든 질료가 섬광처럼 분해된다. 묻지 마 투표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며 “이런 물결을 타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들이 모여 야권을 개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