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정기 세무조사일 뿐”…국세청 노림수는?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하나투어 본사에 인력 수 십여명을 보내 주요 직책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담아가는 등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의 세무조사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하나투어 측은 정기 세무조사가 4~5년 마다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기 세무조사에 투입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아닌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에 투입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하나투어의 세금 탈루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마침 국세청은 도매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소매여행사 간의 상품 매매 거래 과정에서 탈세가 있었는지를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무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세청은 현지 행사 진행 여행사가 호텔비나 식사비 등의 지불 금액인 ‘수탁 경비’를 부풀려 신고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5인 이하 소규모 법인 업체들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이번에는 대형 업체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 3854억원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한 여행업계 1위 업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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