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3일 기자브리핑을 자청해 ‘2012년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로드맵’에 관해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전략적 차원에서 말한다면, 우리의 주된 군사적 위협은 북한군이다. 우리 군의 능력은 모든 면에서 북한군보다는 첨단화 되어 있다. 우리의 능력을 자꾸 미국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 그렇게 비교하면 작전통제권은 영원히 가져오지 못한다.”며 전날 역대 국방장관들이 환수논의를 중단하라고 가한 ‘압력’에 현직 장관으로서 소신을 강력히 뿜어냈다.
지난 2일 역대 장관의 초청을 받고 대통령에게 직언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선배장관들이 재임하던 때부터 추진된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군 원로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직 장관들은 작전권 환수가 한미연합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대책 회의에서도 “북한은 단독으로 작전권을 행사하는데, 우리는 모든 면에서 월등한데도 언제까지 미국에게 무임승차하자는 것이냐”며 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에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 3일 윤 장관은 작전통제권 환수를 보는 몇가지 중요 포인트를 제시했다. “전시 작전통제권은 환수되어도 주한미군 주둔은 사전에 보장된다. 우리에게 부족한 조기경보 정보 지원문제는 절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미군철수를 들어 환수중단을 요구하는 여론에 대응했다. 또한 “자꾸 미국의 군사력과 비교하면서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데, 우리 비교대상은 북한군”이라고 못박았다. 윤 장관은 군 원로들을 비판하면서 “현재 우리 군의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군 원로들에게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비판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네 번째로 윤 장관은 “미국에서 2009년까지 환수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를 끝내면서 “앞으로 계속 더 자세하게 국민들에게 설명해 나가겠다”면서 작전권 환수반대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에게 면담을 요청하여 이를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