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전략적 과오 책임 통감…호남정치 부활·복원으로 빚 갚겠다”

천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천년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과 관련 “지난날의 전략적 과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호남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천 의원은 이어 “호남의 정치가 이 지경이 된 데에는 누구보다도 저에게 커다란 책임이 있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에 앞장섰지만 통합에 실패해 민주개혁세력과 호남의 정치력을 약화시키고 지지자들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고 토로했다.
천 의원은 또 “지역주의에 관한 그릇된 양비론에 영향을 받아 호남의 희생을 바탕으로 패권의 싹이 자라나게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호남정치의 부활과 복원으로 제 빚을 갚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저는 어떤 희생과 헌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 의원은 지난 2003년 신기남 의원,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함께 열린우리당 창당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천 의원은 이 같은 반성을 토대로 호남정치의 부활을 주장했다. 그는 “호남정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소외와 차별, 낙후를 극복할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실현할 힘을 길러야 한다”면서 “더 이상 차별과 낙후를 용납하지 말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부터 패권체제를 철저히 해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개혁정치를 부활을 위한 방안으로 반패권 연대, 가치와 비전의 연대, 승리와 희망의 연대라는 ‘연대의 3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과도 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대중 대통령 이후 정권 재창출과 대한민국 개혁, 민주화에 앞장서 온 기존 야당의 정통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 모습을 회복하고 국회의원직 유지와 당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나 자세에서 환골탈태한다면 길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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