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지지자들을 서로 갈라놓는 발언 자제해 달라”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서로 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결국 그래봐야 다 범야권의 지지자들을 서로 갈라놓고, 증오를 부추기는 그런 발언을 지도자라면 자제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의 분열 상황에 대해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한테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다 출마함으로써 분열돼 졌다”며 “새누리당이 한 40%, 더불어민주당이 25%, 안철수 신당이 20%를 얻는다고 쳤을 때, 이렇게 해서 야당이 새누리당에 이겼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건 결국 새누리당이 전 선거구에서 다 어부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고스톱에서 한 20점 날 수 있는 큰 판을 외면하고 겨우 기본점수 만들어가지고 ‘그래도 이겼지 않느냐’, ‘이만하면 잘했지 않느냐’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꼬집었다.
또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온라인 입당 호조세에 대해선 “온라인 입당을 해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당에 대해 애정이 있는 분들이 참여해주셨을 텐데 그것만 보고 ‘우리가 더 단단하게 잘 가고 있다’고 자위해서는 안 된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전 의원은 “우리가 새로운 정치적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한 것은 없다. 오히려 국민들한테 여러 가지 손가락질 받을 일만 있었다”며 “착각을 하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지금은 서로 기세싸움 아니겠느냐”며 “절박해지면 당 대표의 정치적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야권의 지지자들 손에 의해서, 또 정치적인 균형이 무너질 것을 두려워하는 국민들 손에 의해서라도 어떤 형태로든지 무엇인가 변화가 마련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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