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들 '잘 나간다'
상위 제약사들 '잘 나간다'
  • 이훈
  • 승인 2006.08.0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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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춘 상위 제약사들 '펄펄'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으로 외견상 제약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춘 상위 제약사들은 훨훨 날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거의 모든 경영지표면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의약품 건강보험 선별등록 방식을 골자로 한 정부의 보험약값 절감 대책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위권 제약사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실제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상위권 제약사들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실적자료를 보면 요즘 얼마나 잘 나가는 지 알 수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천461억6천만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20.3% 증가했다. 2004년 2분기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지던 박카스 매출의 감소세가 멈추고, 위점막보호 천연물 신약 `스티렌'의 매출이 50.4%나 증가하는 등 전문약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 때문으로 보인다. 유한양행도 실적 호조로 웃음짓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천107억원과 2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10.3% 늘어난 것. 전문약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우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6%나 증가했다. 매출액은 1천99억원, 당기순이익은 1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5%, 20.1% 늘었다. 다른 상위권 제약사들도 마찬가지다. 녹십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3억3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매출액은 923억9천만원으로 13.1% 상승했다. 종근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3억8천만원, 매출액은 559억8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6%, 10.8% 증가했다. 대웅제약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4∼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02억원, 1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4%, 55.4% 증가했다. 우루사와 고혈압치료제인 올메텍 등 주력 품목의 매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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