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사, 구체적 대화 제의는 없어”

통일부는 이날 오후 ‘2016년 북한 신년사 분석’ 자료를 내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직시하고, 남북 간 신뢰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신년사 내용에 대해선 “원론적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 대해 '체제대결' 정책 전환을 요구하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제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2016년을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뜻 깊은 해’라며 올해 정책방향을 내놓은 것과 관련, “북한의 금년 신년사는 제7차 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제와 인민 생활 향상 등 내부과제 제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36년 만에 당 대회가 개최되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새 정책 노선과 비전 제시 없이 예년 수준의 분야별 과업을 제시했다”며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의 전면적 확립에 대한 구체적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고 ‘경제개발구’ 등 대외경제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청년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한편, 사회통제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 대한 당적 통제 강화 및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부는 북한이 올해엔 ‘핵 억제력 강화’와 ‘병진노선’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대미(對美) 평화협정만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예년과 달라진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북한에선 김정은 제1비서가 나와 2016년 신년사를 29분간 직접 발표하며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의 새로운 전환을 촉구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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