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저유가에 수출부진…기저효과로 소폭 회복 기대”

교역량은 964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실패했지만, 무역수지는 904억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472억달러)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5년 수출입 실적 및 평가’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지난해 무역 환경은 유가 등 원자재 하락이 수출입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는데, 수출의 경우 저유가로 단가가 수출 부진의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물량은 1734만t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세계 경기둔화·교역축소 등 경기적인 요인과 중국 수입구조 변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부진요인에도 불구,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가 10% 성장했지만, 반도체(0.5%)와 선박(0.3%) 등은 전년 실적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일반기계(-3.2%) ▲차부품(-4.1%) ▲자동차(-6.4%) ▲평판디스플레이(-8.1%) ▲섬유류(-10.3%) ▲철강(-15.0%) ▲가전(-16.8%) 등 주력 수출품목들은 부진했다.
다만 신규 유망품목인 ▲화장품(53.5%) ▲데이터저장장치(SSD·26.6%) ▲발광다이오드(OLED·25.0%) 등은 크게 성장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베트남(24.3%)을 제외한 전 지역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미국(-0.6%) ▲중국(-5.6%) ▲인도(-5.9%) ▲유럽연합(-6.9%) ▲아세안(-11.4%) ▲중동(-12.4) ▲중남미(-14.6%) ▲일본(-20.4) ▲CIS(-49.8%) 등 전반적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수입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감소로 총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0.4% 증가한 가운데 ▲미국(-3.1%) ▲일본(-15.1%) ▲유럽연합(-8.4%) ▲아세안(-15.8%) ▲중동(-42.2%) ▲중남미(-12.4%) 등은 모두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90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469억달러) ▲미국(259억달러) ▲아세안(299억달러) ▲중남미(146억달러) ▲베트남(180억달러) ▲인도(78억달러) 등은 흑자를, ▲일본(-203억달러) ▲유럽연합(-91억달러) ▲중동(-382억달러) ▲CIS(53억달러)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은 세계경제 및 교역의 완만한 회복,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회복할 것”이라며 “수입도 원자재 수입 감소폭 축소,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자본재, 소비재 증가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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