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시장 판매목표로 지난해(820만대)보다 적은 813만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시무식을 갖고 “한 해 동안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이어 8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올해 목표한 ‘글로벌 813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제시한 820만대보다 7만대 줄어든 규모로,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목표에 대해 “물론 813만대라고 했지만 질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연구개발(R&D) 등을 더 강화시키려고 한다.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