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충격 이어질 것 vs 영향 제한적” 의견 엇갈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12월 제조업지수 부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압박 우려 등이 작용해 5%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올해 중국 증시에 처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대형주 중심인 CSI 300을 기준으로 5%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중국 증시가 급락에 따라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가 2.17% 급락한 1918.76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에서도 닛케이225지수가 3.06% 떨어진 1만8450.98로 장을 마쳐 아시아 증시가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은 중국발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과 충격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오늘 오후 들어 국내 증시가 갑자기 빠진 건 중국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는 특히 한국이 중국 시장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데 연초에 시장이 곤두박질치니 당분간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중국 증시의 급락 요인 중 하나가 제조업 경기 위축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에 본격적으로 충격을 미칠 지 여부는 내일 발표될 미국 제조업 지수에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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