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뎅기열 집단 발생과 함께 국내에 의심환자가 신고됨에 따라 당국은 주의보를 발령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모 대학병원에서 뎅기열 의심환자로 신고된 8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16년 만에 처음으로 뎅기열 집단 유입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사람 간 전파되지는 않지만 한국 경우 매년 약 1~200건 사이의 해외유입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보고된 뎅기열 환자는 역학조사결과 지난 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해외봉사 활동을 위해 스리랑카(콜롬보)를 방문한 대구 모 대학 소속의 자원봉사단 35명 중 6명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감염자 및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아래와 같이 종합방역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관계부처인 외교부와 문체부, 법무부와 협력해 동남아 출국자에 대해서는 뎅기열 예방을 위한 홍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자 대상으로는 뎅기열 의심 증상 발생 시 인근병원 방문 및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키로 했다.
또 의협 및 병원협회를 통해 의료기관에 뎅기열 의신환자 발생시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국민들도 위험지역 여행 시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류에 속하는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며, 반대로 혈액 내 뎅기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들을 모기가 물어 모기도 감염되는데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다만 기본적인 증상은 고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 등이며 뎅기출혈열은 발열이 2~7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열이 떨어지는 시점에 지속적인 구토, 심한 복부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뎅기열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데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있는 진통제를 사용하고, 아스피린 등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는 약제는 금해야 하며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시 뎅기열 감염예방 수칙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 모기기피제 사용
해질녘부터 새벽사이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긴소매, 긴바지 착용
가능하면 자외선이 차단되고, 냉방시설이 되는 숙소에 머물고 살충제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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