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재개 임박, 北 반발 예상...군·경 대비태세
대북확성기 재개 임박, 北 반발 예상...군·경 대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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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조치로 대북확성기 방송이 4달 만에 재개된다.

8일 정오부터 군당국은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한다. 특히 이날은 김정은의 생일이어서 북한은 최고 존엄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 또한 예상돼 남북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달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북확성기 방송은 음향 전달 거리가 최대 2, 30km로 고정식보다 성능이 2배 뛰어난 신형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 될 거로 보이는 데 방송을 통해 김정은 정권을 직접 비판하고, 최신 가요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대북확성기 방송은 최전방 북한 장병들의 마음을 흔드는 강력한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 만큼 남북 관계에서 풀어야 할 숙제 중에 하나로 남아있었다.

더욱이 이날에는 김정은 제1 비서의 생일이기도 해 이로 인해 북한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이른바 ‘최고 존엄 모독’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북확성기 방송을 앞두고 전방 부대에는 이미 최고 경계 태세가 발령돼 있고 대북 감시, 타격 무기가 집중 배치됐다.

또 군 당국은 “북한이 확성기 시설을 공격하면 3~4배의 화력으로 즉각 응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역시 인천, 경기, 강원 등 접적지역 3개청 내 13개 경찰서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각 지역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지휘관·참모 등은 관내 정위치 근무하고, 112타격대 등에도 출동 태세를 갖췄다. 휴가와 외출 등도 중지된다. 경찰은 특히 주민대피 등을 고려해 교통·방범활동 경력을 우선 점검 토록했다.

접적지역 일선 경찰서는 경기청 김포, 파주, 연천, 포천, 동두천, 양주서와 인천청 중부, 강화서, 강원청 인제, 고성, 철원, 양구, 화천서 등이다.

한편 이날 대북확성기 방송이 정오부터 재개될 경우 지난 해 8월 25일 남북합의에 따른 중단 이후 4달 만에 재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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