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의 영향, 국제유가 급등
'BP'의 영향, 국제유가 급등
  • 이훈
  • 승인 2006.08.0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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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프루도 베이의 유전의 단계적 폐쇄영향
영국의 석유회사 BP(브리티시 피트롤리엄)가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의 유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말에 비해 2.22 달러 (3.0%) 상승한 배럴당 76.98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984년 NYMEX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높은 이날 뉴욕 유가는 1년전에 비해 24%가 높은 것이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78.64 달러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다가 지난주말에 비해 2.13 달러 오른 배럴 당 78.3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BP는 송유관의 심각한 부식과 이에 따른 원유 누출로 알래스카 유전의 폐쇄가 불가피하다면서 수일이 소요될 이번 유전 폐쇄로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5월 현재 미국 석유생산량의 8%, 수입원유를 포함한 미국시장 공급량의 2.6%에 달하는 것이다. BP는 교체하는 송유관 길이는 전체 22마일(35km) 중 73%인 16마일(26km)이라면서 송유관 교체작업을 위해 송유관을 수 주 혹은 수개월 동안 차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P측은 환경적 위협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만 원유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에너지부는 BP의 알래스카산 원유 공급 차질로 원유 수급 사정이 악화될 경우 전략비축유 방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스티븐스 에너지부 대변인은 정유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유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알래스카 유전 폐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로 인한 석유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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