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으로 복귀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후임 인선을 놓고 빚어지던 당정 갈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임 법무장관에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되어졌으나, 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생각해서 문 전 수석을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청와대발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측은 7일 노 대통령이 문 전 수석을 지명할 경우 파생될 당청관계의 악화 및 자신의 정치적 부담 등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한 것에 따른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후임 법무부장관의 인선에는 여러 변수가 있다”며 “변수에는 문 전 수석을 지명하지 않는 방안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관측의 신빙성을 더욱 높여주기도 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문 전 수석이 배제되면 김성호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가장 높다”며 “최종 방침은 8일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문 전 수석을 놓고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점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언제 문 전 수석을 입각시킨다고 한 적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문재인 카드 포기설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얘기”라고 문 전 수석이 기용되지 않더라도 청와대가 여당의 뜻에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