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민주당과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면서 안철수 의원을 떠났던 측근 인사들이 안 의원이 신당 재추진에 나서자 속속 복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안철수 신당이 힘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과의 합당 당시 안 의원에게 실망하며 떠났던 인사들이 돌아오는 것은 안 의원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강철수’로 거듭나겠다는 안 의원이 과거 주요 사안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였던 지금은 강인하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이 한 때 자신의 측근이었던 이들이 합류 거부를 하더라도 재차 요청을 하는 등의 삼고초려 행보도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신당에 합류키로 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 측 김도식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십고초려라는 일부 기사가 나왔는데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에게) 열 번 이상 간곡하고 진정성있게 부탁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 보좌관은 이어 “안 의원이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끝까지 한 번 해보겠다’는 결연함을 보여준 것이 윤 전 장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복합 요인 아니었느냐 한다”고도 했다.
당초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영입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윤 전 장관은 여러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신당행에 대해 확고한 답을 하지 않았다. 특히, 건강상의 이유로 공동위원장직 수락을 고사해왔다.
그렇지만 윤 전 장관은 결국, 마음을 돌렸다. 이에 안철수 신당은 지난 7일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 전 장관의 투톱체제로 구성됐다.
또한 과거 진심캠프 시절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인재영입도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인재영입 전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과 가까운 야권 성향 지식인 모임인 ‘국민공감포럼’ 인사들은 전날 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공감포럼 상임대표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정희영 변호사, 과거 민주당 부대변인이었던 김경록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안고 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관심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도 쏠린다. 현재 안 의원은 정 전 총리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성사 될 경우 앞으로의 인재영입 행보에도 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