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방송 이틀 째…“특이동향 없어”
軍, 대북방송 이틀 째…“특이동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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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체 소음 방송…공격용·방어용 여부 단정할 수 없어”
▲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8.25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8일 오후 경기 중부전선에 있는 대북확성기에서 방송이 재개되고 있다. ⓒ뉴시스
우리군의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최전방 지역 대응 확성기 방송이 이어진지 2일 째인 9일 오후, 북한군 특이동향이나 추가 도발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북한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된)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특별히 긴장이 고조되고 이런 상태는 아니다. 약간의 경계·감시 태세만이 증강된 상태로 현재로서는 도발적인 행동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날에 이어 최전방 지역 11곳에서 하루 평균 8시간여 동안 실시되며, 방송 시작과 종료 시점을 따로 정하지 않고 24시간 간헐적이고 불규칙적인 방식으로 확성기를 가동하고 있다.

북한군은 일부 지역에 대남 감시 병력을 강화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차단하기 위한 자체 소음 방송을 실시했지만,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군이 확성기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경계·대비태세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국방부는 전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자체 소음)방송이 '방어'를 위한 것인지 '공격'을 위한 것인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북한군의 확성기 수준이 떨어져 우리 측에서 북한군 방송이 '웅웅'거리는 형태로 들린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 방송 재개 이후 별다른 동향이 파악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지난 8월 북한 지뢰도발 사건으로 인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을 당시에도 북한군은 며칠이 지나서야 반응했다”고 부연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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