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일본대사관 앞, 48개 시민단체 600여명 모여

이들은 이날 오후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선언 국민대회’와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2차 토요시위’란 제하에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경찰 추산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일본정부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전쟁범죄 인정과 진상규명 및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비롯해 책임자 처벌과 역사교과서 기록, 또 위령탑과 사료관 건립을 주장하는 한편 정부를 겨냥해 ‘한국정부의 굴욕외교 부끄럽다’, ‘위안부 문제 지우려는 한일야합 규탄한다’ 등의 비판적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이번 합의에 임한 것을 규탄했다.
또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고자 노란 바람개비와 풍선을 들고, 머리에는 노란 핀을 꽂은 채 집회에 참여했는데, 고등학생 등 일부 청소년도 나와 ‘합의 반대’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서울광장 집회는 이날 오후 4시40분경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역사왜곡 중단하라”, “소녀상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했다.
이날 일본대사관 앞에선 일본군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 대학생 대책위의 주최로 ‘2차 토요시위’가 열렸는데 대학생 대책위 소속 대학생겨레하나와 평화나비네트워크,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소속 대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진 뒤 집회가 끝나서도 일부 대학생들은 자리에 남아 11일째 철야농성을 이어갔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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