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즈 떠난 현대그룹, 추가 손실 770억원
자베즈 떠난 현대그룹, 추가 손실 770억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성 위기 심화 우려 제기돼
▲ 자베즈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모두 털고 나가면서 현대그룹이 입게 될 추가 손실이 7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현대증권 2대 주주였던 자베즈파트너스가 보유 지분을 모두 털고 나가면서 현대그룹이 입게 될 추가 손실이 770억원 대에 달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자베즈가 현대증권 지분 9.54% 전량을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77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베즈는 최근 현대증권 보유 주식 2258만주를 주당 5100원 가량에 전량 매각했다. 이는 최근 현대증권이 매각 무산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2011년 현대상선 등과 맺었던 파생상품계약 손실을 피하고 주가 상승 모멘텀도 기대하기 쉽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의 손실은 7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당시 자베즈가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현대유엔아이 등과 현대증권 우선주 2257만7400주를 기초자산으로 맺은 파생상품계약에 따르면 주가가 기준가격 8500원에서 5000원까지 하락할 경우 현대증권이 손실분을 부담하게 된다.
 
자베즈가 매각한 주당 가격 5100원과 기준가 8500원의 차이인 3400원을 주식수 2257만7400주에다 곱하면 총 768억원이 된다. 이 같은 추가 손실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 사정상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