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메이저리그에서만 뛸 수 있어 몸값 낮춘 것 아니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연봉과 계약기간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1’ 총액 500만 달러(약 60억 5200만원)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을 맺고 계약금 2억엔·연봉 3억엔·인센티브 5000만엔 등 총 9억엔(약 92억 7819만원)에 사인했다.
계약이 만료된 후 한신은 오승환에 3억 5000만엔(약 36억 818만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르면 한신의 보장 연봉 자체는 세인트루이스 입단보다도 더 큰 금액이다.
지난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한신과 교섭이 결렬되고 한국야구위원회에서도 국내 복귀시 시즌경기 50% 출장정지 징계로 인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연봉에 관계없이 빅리그 입성을 노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기자회견에서 그런 질문이 나오자 “그것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렇게 큰 사건이 될지 몰랐고 불법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도 오승환이 KBO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 이미 계약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와 일본에서 선수생활이 불가능해진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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