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실망시키면 모든 가능성 열고 중대 결심할 것”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입장발표문을 내고 “저는 김무성 대표와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총선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불만은 김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안 전 대법관이 서울 중랑이나 광진 등 야권 강세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에서 보도한 시점이 그가 김 대표를 만난 뒤였기 때문이다.
이에 안 전 대법관은 거듭 “있지도 않았던 사실을 이야기하는 행동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더 나아가 새누리당의 선거를 불리하게 만들 뿐”이라며 “당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그는 부산 해운대를 지역구로 20대 총선에 출마하려 해왔으나 당내에서 자신을 험지출마 대상으로 지목하자 지난달 23일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부산 출마 의사를 철회하고 출마지 선정을 기다려 왔다.
안 전 대법관은 당시 당의 험지출마 요구에 순응한 이유와 관련, “정치에 입문하며 가장 큰 원칙은 신뢰를 지키는 것이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당원으로서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고, 실제 한달 가까이 선거운동을 중단해 왔다”며 여전히 출마지 선정이 지체되는 데에 대해 “정치 입문을 못한 저한테 너무 불리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재차 불만을 표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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