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심리전 격화…南 확성기에 北 연일 전단 살포
南北 심리전 격화…南 확성기에 北 연일 전단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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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맞대응 차원서 ‘대북 전광판 설치’도 검토
▲ 군 당국이 14일 북한군의 대남 선전 전단이 서울을 포함한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대까지 지난 12일부터 연일 살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군 당국이 14일 북한군의 대남 선전 전단이 지난 12일에 이어 사흘째 살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이 어제(13일) 야간과 오늘(14일) 새벽에 어제와 유사한 (북한 내)지역에서 추가로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며 “오늘 아침까지 수거된 전단은 수만장 정도”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12일 오후와 13일 새벽에 걸쳐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전단을 넣은 풍선을 날려 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수거된 전단만 10여 종으로 전방이 가까운 파주, 동두천 등 경기 북부나 고성군 등 강원도 일부 지역은 물론 서울에서도 수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단 내용은 대체로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미국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물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내용 일색인데 앞으로 수십만장이 더 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군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우리 군은 이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중단을 요구하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더욱 강화할 방침인데, 현재 보유한 11대 고정식 확성기와 6대의 이동식 확성기 이외에 이동식확성기를 추가 배치하고 동영상 송출이 가능한 대북 전광판 방송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과거에 사용된 전광판은 오래 되기도 해서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구체적으로 언제 설치하고 언제 전광판 방송을 할지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 복안을 미리 다 공개하면 그에 맞춰 북측이 대처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 우리 군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단을 살포하는 방안도 준비됐다는 입장인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 어떤 사안이라도 결정이 되면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 동향에 대해선 “임박한 도발징후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날처럼 북한군 무인항공기가 다시 출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동향은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우리 군은 전날 북한군 무인기가 경기 파주 1사단 서부 전선 도라산 관측소 근처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이 우리 군의 레이더망을 떠보기 위한 의도라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경계·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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