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고창 모두 같은 사료업체로부터 사료 공급 받아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 고창군 무장면 소재 한 양돈 농가에서 돼지 80마리 발굽에서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검사를 벌인 결과, 해당 농가의 돼지들이 구제역(혈청형 O typ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가는 현재 돼지 980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구제역 긴급행동지침 및 가축질병 위기관리 매뉴얼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긴급방역조치를 벌이는 ‘스탠드 스틸’ 즉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해당 명령에는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인 돼지, 소, 염소 및 축산 관련 종사자, 도축장, 사료 농장 등이 포함된다.
한편 고창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전북 김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3일 만에 일어난 일인데다 영광, 장성 등 전남 지역과도 인접한 지역이라 확산 우려가 심화된 상태다.
조사 결과, 구제역 확정 판정난 고창과 김제의 양돈농가의 경우 모두 충남 논산의 업체에서 사료를 공급받은 사실이 확인돼 해당 사료가 구제역 감염경로로 판정나면 또 다른 지역에서의 구제역 발생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해당 업체는 사료차량 이동을 멈춘 상태며, 이 업체로부터 같은 사료를 공급받은 다른 농가가 완주, 익산, 김제에도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 관계자는 감염경로를 염두에 두고 다른 농가에 대해서도 소독 점검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역학관계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창에서도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하며 방역 망에 대한 우려도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방역 수위를 높이는 한편 고창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