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100% 전화여론조사 경선, 사실상 전략공천”

마포갑 강승규 예비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해 안 전 대법관의 ‘마포갑 출마설’과 관련, “마포갑 지역의 선거 상황을 분석해보면 험지출마론은 명분을 잃게 된다”고 꼬집은 데 이어 “험지 출마에 따른 ‘100% 전화여론조사 경선 방식’ 역시 특혜”라고 반발했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 의원인 노웅래 후보를 상대로 1600여 표 차이를 내며 역전승을 거두고 원내 입성한 바 있으나 19대 선거에선 계파를 우선한 ‘전략공천’으로 낙천하면서 여권주자로 나선 신영섭 후보가 결국 8000표 차이로 노 후보에게 패배해 지역구가 야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19대 총선 패배를 두고 지역민심을 고려치 않은 ‘전략공천’으로 역투표가 발생해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커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해당 지역의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나왔었는데 강 예비후보는 이 같은 사례에 비쳤을 때 안 전 대법관의 마포갑 출마는 당시 ‘지역민심을 도외시한 전략공천’과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펴는 근거와 관련, 안 전 대법관이 출마하는 지역구는 험지출마란 이유로 100% 전화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따르게 되는데 이는 사실상 전략공천과 다를 바 없는 특혜라고 지적하며 적어도 이번에 확정된 새누리당의 공천 룰에 따라 일반국민 대 당원의 비율을 7:3으로 하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예비후보는 또 야권 대표주자들이 포진해 있어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에 명망가를 보내 외연을 확장하자는 차원에서 새누리당이 험지 출마론을 제시했음에도 안 전 대법관이 당에서 추천한 4개 지역구를 거부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으로 당내 입지조차 불안정한 노웅래 의원이 있는 마포갑을 ‘험지’라면서 출마한다는 것은 명분이 전혀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지난해 2월 경선을 통해 자신이 당협위원장직에 복귀한 이래 당협 조직을 재건하고 지역민심을 되돌려 여권에 우세한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마포갑은 더 이상 험지로 볼 수 없다며 안 전 대법관이 출마지역에 대해 재고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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