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기득권 해체 결단해야 통합 검토”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주시당 창당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을 통해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호남 정치의 복원을 위해 뉴DJ의 정계 진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뉴DJ 발굴에 대해서는 “지금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호남지역에서 만나본 인물들이 100명도 넘는다. 광주는 인물의 보고다. 한국의 민주주의 개혁을 이끌어온 중심지이기 때문에 좋은 분들이 가득 차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천 의원은 이날 다른 야당세력과의 연대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가치와 비전 중심’, ‘반패권’, ‘승리와 희망’이란 연대의 3원칙을 재차 거론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몇 달 전에도 (더민주에서) 천정배 이름을 거명하면서 통합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며 “종전 입장에 변화는 없고 다른 세력과의 연대도 3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천 의원은 더민주의 친노 주류를 겨냥해 “기득권 구조를 자진 해체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한 두명 사퇴한다고 해서 그것이 해체에 준하는 결단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는 문 대표의 사퇴에 그치지 않고 친노세력을 자진 해체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더민주측과의 통합에 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안철수나 박주선 의원과의 통합에 대해선 “국민의당에도 동료의원으로서 함께 활동 했던 의원들이 많이 있고 한상진 위원장과도 가깝게 지냈다”면서도 “본격적인 연대나 통합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나눈 적은 없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이어 “연대나 통합이나 동일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통합은 연대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3원칙에 따라 연대나 통합이냐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이날 20대 총선에서 서구을로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는데 “주민들 입장에서 신임을 해주지 않는다면 모를까 신임이 있는 한 서구을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 주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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