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승부조작 20만 달러 제의받은 적 있다”… 테니스계 술렁
조코비치, “승부조작 20만 달러 제의받은 적 있다”… 테니스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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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파문으로 술렁한 테니스계, 조코비치도 신인 시절 제의 받아
▲ 노박 조코비치/ 사진: ⓒ뉴시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가 승부조작 제의 거절 사실을 고백했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200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져주면 20만 달러(약 2억 4206만원) 주겠다고 제의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 것들과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승부조작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범죄이다. 절대로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모든 스포츠들, 특히 테니스에는 승부조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승부조작 제의는 지인을 통해 들었고, 이 사실을 안 조코비치는 제안을 바로 거절한 뒤 대회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코비치는 스무살의 신인 유망주로 이듬해 호주 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뒀다.
 
전날 영국 ‘BBC’는 “ATP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현재 BBC가 입수한 문건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수가 16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34, 스위스)도 “누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는지 알고 싶다. 개인인지 팀인지, 복식인지 단식인지, 어떤 메이저대회인지 알아야겠다. 정말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진실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더러는 승부조작 의혹이 있는 선수들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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