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 반부터 헬기를 동원해 부상자 17명을 후송하고 대청봉 인근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60살 김 모 씨의 시신을 운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설악산에 올랐다가 몰아친 한파와 강추위로 인해 설악산이 전면 통제되면서 구조를 기다렸으나, 강풍경보까지 덮치면서 헬기 역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실제 지난 19일 새벽 설악산의 기온은 영하 27.9도까지 곤두박질 쳤고 초속 20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48도를 기록할 정도로 매서운 추위였다. 결국 고립 3일 때 강풍이 누구러지면서 소방헬기가 투입돼 이들은 고립 40여 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전 7시35분께부터 중청 이·착륙장에서 부상자를 태운 뒤 속초시 종합운동장에 대기 중인 속초소방서 구급대에 이들을 인계하는 작업은 총 4차례 작업 끝에 무사히 마쳤다.
한편 이날 구조된 조난자들은 대부분 얼굴, 손, 발 등에 가벼운 동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한파경보가 이어지면서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강원 지역 국립공원은 19일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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