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부녀자 살해사건 현장검증
춘천 부녀자 살해사건 현장검증
  • 문충용
  • 승인 2006.08.0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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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통제 속에 야산에서 실시
강원도 춘천시 부녀자 납치 살해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9일 시신 발견 지점인 동면 감정리 느랏재 터널 인근 야산에서 실시됐다. 경찰은 이날 언론의 현장취재를 철저히 통제했으며 피해자 김모(43.여)씨 등의 남편만을 동행해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용의자 김모(39)씨와 조모(30)씨는 경찰의 보호 속에 시신 유기 현장에서 순순히 현장검증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확인한 피해자 김씨의 남편 김모(46)씨는 시신을 확인한 뒤 할 말을 잊은 채 가족들을 부둥켜 안고 오열했고 곁에 있던 다른 유가족들도 김씨의 어깨를 감싸 안은 채 흐느꼈다. 피해자들의 시신이라도 보겠다며 현장 검증 동행을 요구했던 유가족들은 경찰의 저지로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자 "경찰이 용의자들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전북에서는 범행 차량 번호 일부만으로도 용의자를 잡았는데 춘천에서는 피해자들이 이렇게 납치 살해됐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건발생 초기 경찰은 자작극이나 단순가출에만 수사초점을 맞추더라"며 "그렇게라도 살아있기를 바랐는데 결국 이렇게 주검으로 돌아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용의자 김씨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4시 50분께 춘천시 서면 모 찜질방 부근 국도에서 승용차를 몰던 피해자 김씨 등을 납치해 현금 390만 원을 빼앗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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