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배 폭행 사재혁 구속영장 신청...檢 보완 수사 요구
경찰, 후배 폭행 사재혁 구속영장 신청...檢 보완 수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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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재혁 / ⓒ 뉴시스
경찰이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강 수사를 요구했다.

20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밤 11시경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황우만이 태릉선수촌에서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 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얼굴과 몸통을 수 차례 때려 황우만의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사재혁은 “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 술자리에 있던 한 후배가 서로 오해를 풀어주고자 자신도 모르게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전치 6주를 입고 고소한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작년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며 30분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말했다”고 말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검찰은 폭행횟수와 폭행 전후 상황과 피해자 황우만의 상해 정도와 후유증 등에 대한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내달 5일까지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다만 사재혁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출국을 금지키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사재혁은 지난 4일 대한역도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났다.

이날 위원회는 연맹 선수위원회 규정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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