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갑 5명·을 8명 출마…與 ‘경선 혈전’ - 野 ‘수성’ 속 복병 출현
20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 총선 출마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그 중 최근 ‘험지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논란에 휩싸인 마포 지역에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지역구 의원부터 지자체장에 이르기까지 현재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여권 명망가의 출현이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오는 4·13총선에서의 마포갑·을 지역구 출마자와 관련해 현역 의원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들(1월 21일 기준)을 중심으로 각 출마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20대 총선에서 마포갑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은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총 5명이며 마포을 지역은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마포갑보다 3명 많은 8명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 마포구 내 국회의원 선거구는 2개(갑·을)로 마포갑에 해당하는 지역은 공덕동, 아현동, 도화동, 용강동, 대흥동, 염리동, 신수동까지 7개 동이며 마포을에 해당하는 지역은 서강동, 서교동, 합정동, 망원1동, 망원2동, 연남동, 성산1동, 성산2동, 상암동으로 9개동인데 면적상으로도 마포을보다 마포갑이 훨씬 작다.
◆ 마포갑, 與 강승규·안대희 ‘벼랑 끝’ 경선…野 노웅래 수성 중 ‘복병’ 홍성문 변수

우선 마포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인물들로는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 의원(58)을 비롯해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예비후보(52), 같은 당 출신인 김중하 예비후보(61)와 대법관을 지낸 바 있는 안대희 예비후보(60)가 있으며 무소속으로는 홍성문 예비후보(55)가 출마할 예정이다.
이들 중 여권을 먼저 살펴보자면 현재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예비후보가 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마포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었는데 ‘교육·문화·관광 관련 시설’ 등이 여전히 열악한 마포의 상황을 그동안 ‘강반장 리포트’를 통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장차 ‘스마트한 마포’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강 예비후보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기부터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대변인 혹은 홍보단장 등으로 활동하며 친이계로 자리 잡고 18대 총선에 출마해 당시 마포갑 지역구에서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원내 입성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의 공천학살에 휘말리면서 그는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데 이어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신영섭 후보가 노웅래 후보에게 8700표 차로 패하며 지역구마저 야권에 내줬던 뼈아픈 과거가 있다.
이에 따라 강 예비후보는 수년간 지역민생 탐방에 나서고 당협 재건에 들어가는 등 20대 총선을 위해 와신상담해왔는데 지난 17일 당의 험지출마 요구를 받아들여 서울에서 출마키로 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마포갑 지역구를 이번 총선 출마지로 택하는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으면서 그의 총선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반면 2014년 박근혜정부 총리 후보로 지목되는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안대희 예비후보는 서울 고검장, 대법원 대법관을 거친 ‘법무통’으로 본래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부산 해운대로 출마할 뜻을 내비쳤으나 지난해 12월 2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을 위해 수도권 험지에 나갈 것을 권유하자 이를 수락하고 지난 17일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안 예비후보는 마포구 숭문중학교를 졸업했던 인연을 내세우는 한편 당이 험지출마를 요구한대로 마포구가 험지에 해당해 출마하게 됐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이를 두고 그간 마포갑에서 지역당원들을 규합하며 세를 불려오던 강 예비후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출마 선언 회견장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날 정도로 양측 간 극한 대립 양상을 띠었다.
‘험지출마 대상자’로 지목된 새누리당의 명망가가 마포갑에 뛰어들면서 각 후보 간 속내도 상당히 복잡해졌는데 특히 마포갑의 새누리당 후보 자리를 두고 먼저 맞붙게 될 강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당 경선 룰로 결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협 위원장으로서 지역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강 예비후보 측은 이번에 바뀐 새누리당의 경선 룰을 그대로 적용해 ‘일반 국민 70%, 당원 30%’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투표해 후보자를 정하자는데 반해 전국적 인지도에서는 앞서나 뒤늦게 마포갑에 출마해 이 지역의 세력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 예비후보는 출마지역이 험지임을 강조해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하여 ‘100% 국민여론조사’를 적용하는 방안을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경선 룰이 당선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지난 18일 김무성 대표 역시 신년 기자회견 도중 ‘험지출마지는 국민참여선거인단 비율을 100% 여론조사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일반 국민 대 당원 투표 비율을) 거의 7:3으로 하고,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만 100% 국민 공천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경선은) 증구가 된다든지 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돼 당 조직이 허물어진 지역에 국한해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는데 마포갑의 경우 강 예비후보가 현재까지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며 당 조직을 재건한 바 있어 아직 미획정된 20대 총선 선거구 협상에서 특별히 마포갑이 증구되지 않는 한 100% 국민 경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안 예비후보가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강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후보 경선일까지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신공덕동 동장을 지냈던 전력을 앞세워 누구보다 민생에 가까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자부하는 김중하 예비후보 역시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적지 않은 수의 여권 후보들이 이 지역에 뛰어들었다.

이들과 맞설 야권 후보로는 우선 현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꼽히고 있다. 17대·19대 재선의원으로 부친인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에 이어 마포갑 지역에서 2대째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는데 본래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19대 총선에서도 동 지역구에서 당선돼 2015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 지난 2012년엔 하도급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다음 해엔 신세계 이마트의 노동법 위반 등을 문제제기해 1만2천명 규모의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도 힘써온 것은 물론 경의선 숲길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데 일조하고 신안산선 만리재역을 신설키로 국토부와 협의해 확정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그동안 이렇게 활약해 온 노 의원이 앞서 더민주를 탈당해 안철수 신당인 (가칭)국민의당에 입당한 ‘김한길 의원’ 계통으로 분류돼 온 만큼 노 의원이 이번 20대 총선에선 과연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야권 지지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7일 당내 비주류 의원 14명이 모여 만든 ‘구당모임’의 간사를 맡은 바 있는데 해당 모임 소속 의원들마저 최근 더민주 연쇄탈당 행렬에 동참하면서 일각에선 노 의원의 탈당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그래선지 그는 아직도 더민주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고 당내 잔류한 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나 지난 17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밝히자 개인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20대 총선)는 진국(국민에게 진실된 사람)과 진박(박근혜 대통령에 진실된 사람)의 대결”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무엇이 진실함인지 보여주겠다”고 밝혀 적어도 마포갑 출마의지만은 재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주목할 부분이라면 지난 19일 있었던 문재인 대표의 사퇴 표명 회견인데, 이로 인해 더민주 연쇄탈당 기류가 점차 잦아들고 있어 여태 공식적으로 탈당에 대해 언급한 바 없던 노 의원이 (가칭)국민의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높게 보지 않고 있다.
한편 마포갑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무소속 홍성문 예비후보도 이 지역의 최대변수로 손꼽히고 있다.
홍 예비후보는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실행위원으로 활약하던 중 김한길 대표의 민주당과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 결정을 내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하자 자연스럽게 입당하게 됐는데, 지난해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그 역시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그는 (가칭)국민의당 창당발기인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만큼 2월 2일 공식 창당과 동시에 (가칭)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인데 이른바 온건보수와 온건진보를 아우르며 ‘중도’를 표방해온 (가칭)국민의당이 사실상 마포로 진출하게 되는 셈이어서 무당층과 중도층 표심을 움직일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총선 지형이 보다 복잡하게 펼쳐질 여지가 높다.
홍 예비후보는 안철수와 함께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이뤄내기 위해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는데, 이에 오래 전부터 마포갑 전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민생탐방에 나서며 지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비록 자신이 정치신인이지만 오랫동안 상장기업에서 법무담당으로 활동해온 경력과 민생을 위한 경제정책을 연구해온 경험으로 원내입성 후에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하고 있어 그의 출마가 마포갑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마포을, 與 후보 난립 속 野 정청래 수성할까…與 신진 저격수도 투입

한편 마포을 역시 벌써부터 8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마포갑 못지않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먼저 김성동 예비후보(61)와 최종진 예비후보(61), 이채관 예비후보(54), 황인자 예비후보(60), 최진녕 예비후보(44)가 여당 후보자리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에선 현 마포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50)이 같은 당 정명수 예비후보(49)를 맞아 타이틀 방어전에 나설 전망이고 무소속 출마자로는 현재까지 이랑 예비후보(40)가 유일하게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마포을 지역은 마포갑과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후보 수가 야권 후보 수에 비해 배 이상 많다. 하지만 최고위원을 지낸 제1야당 핵심 인물인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관계로 도전자들에겐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먼저 소개할 인물은 새누리당 김성동 예비후보인데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로 18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마포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정청래 의원에 패해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총선에선 민생 위주, 국민 위주의 ‘일하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며 재도전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2년 마포을 당협위원장직을 맡아 마포을에서의 여권 세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것은 물론 지난해 9월까지 정의화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직을 맡아 원내 활동을 이어왔는데 이런 여러 경험들은 그만이 가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장점을 내세우면서도 현재 야권의 지역구인 마포을 지역은 여권에서도 그동안 이 지역을 일궈온 후보가 아니라 갑자기 임기응변의 선거전략과 공약을 갖고 뛰어드는 후보들에겐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비록 마포을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19대 현역 의원(비례)이며 유일한 여성 출마자인 황인자 예비후보도 나섰는데 행정자치부, 여성부 등 다양한 기관에서 23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남다른 정치’란 슬로건을 내걸고 마포 발전을 약속하고 있어 이 또한 주목받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창시절을 마포에서 보냈던 것은 물론 상암동DMC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 바가 있다며 마포와의 인연을 강조했는데 특히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은 차별성을 내세워 마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그는 과거 여성부 권익증진국장 재직 당시 여성부의 기초를 닦으면서 각종 성희롱·성폭력부터 위안부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성 관련 제반 사안을 다룬 경험도 여성 후보만의 장점으로 꼽았는데 이를 기초로 마포에 ‘사랑과 헌신이 가득한 엄마의 마음으로 男(남성) 다른 정치’를 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으로 소개할 출마자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이회창 총재의 비서실장직을 맡아 오랫동안 최측근으로 활동해 온 이채관 예비후보다.
이 예비후보는 그간 이 지역에 직접 정주해 온 지역인사이면서도 이회창 총재와 더불어 정치 일선을 직접 누비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대외협력특보직도 역임하는 등 중앙정치권과의 인연 또한 깊어 이처럼 누구보다도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마포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다.
그 중에서도 이 예비후보는 마포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 1순위’로 꼽으며 이를 위해 명문 유수고교 및 분교를 우선적으로 마포에 유치토록 할 것이며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으로 대표되는 마포지역의 스포츠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마포를 ‘축구 메카’로 자리 잡게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마포를 바꿔나가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여러 사안을 풀어나가려면 ‘소통의 리더십’ 또한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면서 중앙정치권은 물론 지역 유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사들과 교류하며 ‘신뢰’와 ‘의리’를 유지해 온 자신의 ‘소통 능력’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원내에 입성하면 이회창 총재를 계승해 ‘올곧은 정치, 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중앙정치권에서 펴나가겠다며 정치인이라면 국가의 발전을 위해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해 기성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기대되고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출마자는 지난 10일 새누리당이 영입한 6명의 ‘인재 1호’에 속하는 최진녕 예비후보인데 이번 마포을 총선에 있어 정 의원의 수성 여부에 최대 돌발변수로 꼽히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과거 4년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바 있으며 십수년간 변호사로 활동해온 것은 물론 종편과 지상파를 불문하고 방송에 출연해 달변가로서 대중에 인지도를 높여왔고 법원이 민사소송 상고심을 제대로 심리도 하지 않고 쉽게 기각할 수 있도록 한 민사소송법 개정안을 저지해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등 공익적 분야에도 헌신해 왔다.
그는 44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정치권에 뛰어든 정치신인이지만 정 의원의 3선을 막아설 다크호스로 자처하고 있어 젊은 패기와 개혁 의지로 ‘친노 운동권’을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현재 정 의원의 3선을 막아설 다크호스로 자처하고 있다.
특히 최 예비후보는 마포을에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이유 중 ‘막말 심판’을 가장 먼저 내세웠는데 ‘막말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의원을 심판하고 마포의 자존심을 회복해서 ‘품격 있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일념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간 상암동과 공덕동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개발 붐’을 성산동, 망원동, 합정동, 상수동 등 마포을 전체로 과감히 확산시켜 나갈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명품 마포를 창조해 마포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최 예비후보가 김무성 대표의 ‘인재 영입’ 조치에 따라 입당한 인사인 만큼 김 대표의 험지 출마를 받아들여 서울 출마를 단행했다가 현재 마포갑에서 여권 예비후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안대희 예비후보의 전철을 밟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이색 후보로 꼽히는 새누리당 최종진 예비후보는 청렴성과 정직을 모토로 선거사무소·현수막 등을 비롯한 ‘돈이 드는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다며 홀로 ‘1인 선거운동’에 나선 인물로 과거 중학교 학교장 재직 시절에도 직접 발로 뛰어 2개 법안을 입법화시키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면모를 자신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렇듯 ‘실천’을 우선하는 최 예비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표방한 ‘5NO! 5OK!’ 공약을 현재 선거운동 중에도 손수 이행해나가고 있으며 교육문화여건이 열악한 현재의 마포구를 자신의 교육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일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경성·상암·홍익여고 명문화 등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교육자 출신으로서 타 후보와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이색후보로는 이번 마포지역 출마자 중 최연소자이며 무소속으로 나온 이랑 예비후보도 손꼽히는데 전 대한타투협회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대체로 정치인 일색의 출마후보들 가운데 타투이스트(문신사)로서 총선 예비후보로 나서면서 적잖은 주목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정책특보와 부대변인을 지내고 현재 더민주 정책위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명수 예비후보가 나섰는데 마포에서 태어나고 자라 지역사회를 잘 알고 있다는 장점과 오랜 기간 시민운동가와 민주당의 정책전문가로 활동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마포 지역민들의 바람을 이뤄내고 막말과 줄 세우기로 얼룩진 마포정치의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구 수성에 나선 자는 당내 친노 주류로 분류되며 더민주 최고위원을 지내다 최근 문 대표의 사퇴와 더불어 동반 퇴진할 뜻을 밝힌 정청래 의원으로 이 지역에서만 두 차례(17대·19대) 당선된 바 있으며 매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발될 정도로 우수한 의정활동 성적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론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당직 자격정지 징계까지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선 의원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그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108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끌어오면서 체육관 및 급식시설 개선 등 마포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오랫동안 지속돼 온 지역민원인 수색비행장 비행훈련 소음문제와 관련해 제주도 정석비행장으로 훈련지를 옮기도록 조치해 해결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철도부지 공원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왔던 부분이 적지 않지만 잊을 만 하면 불거지던 ‘막말 파문’으로 징계위에까지 회부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퍼부었던 그의 극언에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해 지역사회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렇듯 군웅할거하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이번 마포갑과 마포을 지역에서 민심의 향배를 읽고 최후의 승자로 올라서게 될 후보는 과연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눈길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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