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의 여파로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해양2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부터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해양2공장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방침을 22일 밝혔다.
 
해양2공장에서 조업 중인 물량은 울산 동구 방어동 해양1공장으로 옮긴다. 해양2공장 부지는 자재와 장비보관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해양2공장은 총 20만㎡ 규모이며, 이 곳에서는 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가 제작됐다. 그러나 조선업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부터 해양플랜트 수주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양2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300여명 가운데 정직원 60여명은 전환배치하고, 협력업체 직원 240명은 계약 해지할 방침이다.
 
공장 가동률이 갈수록 떨어져 생산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해양2공장 잠정 가동을 중단하며, 조업 물량이 확보되면 공장 재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