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 공양탑 폐쇄한 나가사키(市), 강제징용 사실은 모르쇠?
다카시마 공양탑 폐쇄한 나가사키(市), 강제징용 사실은 모르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다카시마 공양탑 바로 옆에 흉물스런 안내판 2개를 설치한 나가사키(市) / 시는 '조선인 유골은 금송사로 이전했다'라고만 명시했지만 실제 이전된 기록조차 없는 해당 주민들의 추측으로만 이같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 서경덕 교수측 제공
지난 해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알려진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이 폐쇄된 데 이어 나가사키시의 역사왜곡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한국인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는 이 같이 밝히며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을 폐쇄한 것뿐 아니라 다카시마 신사 내 안내판도 새롭게 만들어 잘못된 역사적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된 후 한국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지는 것이 두려웠는지 새롭게 만든 모든 안내판들은 나무토막 몇 개를 이어 붙여 급하게 만든 것으로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폐쇄된 길을 다시 열기 위해 나가사키시에 연초부터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서로 담당이 아니라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다”며 공양탑을 만들었던 미쓰비시측에 자료 요청을 해 봤지만 ‘모든 자료가 불에 타서 사라졌다’는 답변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서 교수는 다카시마항 터미널 내 안내소에서 나가사키시에서 제작한 다카시마 탄광 및 자료관을 소개하는 새로운 안내서가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국어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 측은 “지난해부터 이 곳을 6차례 방문했는데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나가사키시에서는 오히려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다카시마와 하시마(군함도) 자체를 ‘관광지’로만 홍보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하시마 탄광 및 다카시마 탄광의 강제징용 사실을 유튜브 동영상과 구글 광고를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후쿠오카현 미이케 탄광의 강제징용을 국내외로 널리 알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