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16% 안전기준 못미쳐…중금속, 기생충
어린이집 16% 안전기준 못미쳐…중금속,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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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이전에 지어진 시설, 올해부터 환경보건법 적용
▲ 어린이집 1만5천여곳 중 16%가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안전기준 미달로 드러났다. ⓒmbc뉴스 캡처
어린이집 1만여 곳 중 16% 상당이 안전관리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어린이집 1만 5040곳을 대상으로 환경 안전관리 상태를 조사한 결과, 그 중 2372곳(15.8%)이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이 초과하는 등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어린이집에서 기준을 어긴 사항은 마감재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이었다. 이에 적발된 어린이집은 1775곳에 달했다. 또 실내 활동공간에서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검출된 곳도 643곳이나 됐다.
 
실외 활동공간은 놀이터 등 128곳의 토양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13곳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고, 이에 환경부는 “개나 길 고양이의 분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레 놀이를 한 어린이들이 실내로 들어가자마자 비누로 씻으면 2차 오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며 학부모의 우려에 대비해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올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환경안전기준 준수의무에 대비, 시설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됐다. 따라서 이 번에 기준 미달 시설로 꼽힌 어린이집이라도 법 적용을 받진 않는다.
 
아울러 환경부는 기준 미달 시설의 소유자들에게 환경 보건법 적용에 앞서 시설 개선을 요구, 일부 영세시설 200곳에는 친환경 벽지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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