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혁신 우리편” vs 슈밥 “민주주의에 심각한 요소”

4차 혁명은 로봇, 바이오, 나노기술,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융합과 변화를 뜻한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의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중산층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좋은 영향을 주는 게 더 많을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게이츠는 22일(현지시간) “기술혁신은 우리 편이다. 기본적으로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농업관련 직업들이 사라졌는지를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다”며 “농사를 짓는 미국인은 2%도 안 된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인 전체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기계화로 인해 남아도는 노동력을 이용해 노인들을 잘 돌보고, 모든 장애 어린이들을 24시간 지원하는 등 훌륭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혁신으로 인해)상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우리 사회는 그 시간을 이용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은 자본과 재능, 최고의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하위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불리하다. 장기적으로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 매우 심각한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차 혁명은 증기기관 발명을 통한 기계화, 2차 혁명은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3차 혁명은 정보화, 전산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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