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돈 횡령한 친구 2명 구속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돈 횡령한 친구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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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은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친구 2명이 구속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빼돌린 조희팔이 친구들이 붙잡혔다.

25일 대구지검 형사4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희팔의 친구인 김 씨와 도 씨를 구속 기소했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8년 1월과 2월 사이 조희팔이 고급 빌라 신축 사업에 투자한 30억 원 가운데 5억50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도 씨는 같은 해 10월 조희팔 최측근이 운영을 맡은 바 있는 유사수신 사기 업체 계열사 주택 건설 업체 S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임의로 처분해 13억9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희팔 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가속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조희팔 내연녀 55살 김모 씨에게 징역 3년을, 김씨의 지인 51살 손모 씨에게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조희팔 사기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세탁 과정을 거쳐 조희팔 주변 인물에게 전달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피고인들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조희팔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의료 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전국에 10여개 유사 수신 업체를 차려 놓고 투자자들에게 약 4조원을 가로챈 바 있다.

이후 강태용이 최근 중국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되면서 본격적으로 조희팔 사건이 재점화 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만 있는 조희팔의 행방을 두고 검찰은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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