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요한이 ‘육룡이 나르샤’에서 열연하고 있는 삼한제일검 이방지는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 어린 시절 사라졌던 어머니 연향(전미선 분)을 찾아 나서지도, 소중한 친구였던 연희(정유미 분)를 지켜내지도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처를 지녔지만, 동시에 그 상처로 인해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었던 인물이기 때문.
그동안 ‘육룡이 나르샤’ 속 변요한은 높은 몰입도와 설득력 있는 연기로 이러한 이방지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왔다. 지난 방송에서도 역시 변요한은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이방지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또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방지는 누이동생 분이(신세경 분)가 어머니 연향과 만나고 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방지는 어린 시절부터 누이를 지키고, 사라진 어머니 연향을 찾아 헤매는 일에만 몰두하며 삼한제일검이 된 인물. 그런 그에게 어머니가 무명이라는 사실은 그의 삶을 뒤흔들만한 충격 그 자체였다.
이런 가운데 무명을 향한 이방지의 분노를 더욱 높인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정도전(김명민 분)이 유배를 가게 된 것. 정도전은 이방지에게 아주 중요하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인물.
어린 땅새의 마음 속에 고려를 뒤엎겠다는 목표를 심어준 것도, 누이 동생 분이가 그토록 바라는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도 정도전이기 때문. 정도전의 유배, 그 뒤에 무명이, 어머니 연향이 관련돼 있다는 것을 직감한 이방지는 더욱 더 무명을 향한 분노의 칼날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이방지는 삼한제일검으로서, 혁명파의 무사로서 정도전을 구해내고 혁명파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운명. 그런 그에게 무명은 싸워 이겨야 할 가장 큰 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연향이 무명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크나큰 아픔일 수밖에 없다. 정도전을 구하러 가기 직전, 자신을 걱정하는 분이를 향해 애써 미소를 지은 이방지의 눈빛. 그 눈빛 속에 담긴 슬픔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무명을 향한 이방지의 가슴 아픈 분노, 그 이유 있는 분노가 과연 위기에 부딪힌 육룡들의 날갯짓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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