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이라니, 죄송한 마음뿐이죠”
“특별사면이라니, 죄송한 마음뿐이죠”
  • 정흥진
  • 승인 2006.08.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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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대통령께 부담 드리고 싶지 않아
여야 갈등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논란.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씨의 사면과 관련된 논란은 2006년 8.15 광복절의 정치권 최대 이슈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사면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논란이 일어 왔다. 그러나 흥미로운 사실은 안 씨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오히려 초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안 씨의 초연한 태도는 논란이 정점에 달하고 있던 지난 10일 언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정치권 논란에 대해 “달리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느냐”며 “제 문제로 당과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는 마음뿐”이라는 심경을 밝혀 논쟁을 더욱 가열시키는 발언은 삼갔던 것. 이 같은 그의 입장은 지난해에도 다르지 않았다. 안 씨는 지난해 8.15 특사를 앞두고서도 “당과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지금과 똑같은 반응을 보이고, 덧붙여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당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게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었다. 현재 자녀들이 다니는 대안학교에서 학부모 활동을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그. 여당의 핵심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면과 관련해 정작 본인은 관심이 없어 보이더라는 것이다. 오히려 불명예스러운 일로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어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싶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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