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무면허사고 8명사상…죽은 친구에 덮어씌워
10대 무면허사고 8명사상…죽은 친구에 덮어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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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숨진 친구에게 범행 뒤집어씌워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
무면허 운전으로 빙판길에 미끄러져 8명의 사상 사고를 낸 10대가 숨진 친구에게 죄를 덮어씌웠다가 경찰에 잡혔다.
 
31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29분경 정읍시 북면 승부리 인근 도로에서 무면허로 카니발 차량을 운전하던 김모(18)군이 이 사고로 숨진 최모(18)군을 운전자로 위장해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알렸다.
 
당시 차량에는 김군과 숨진 최군을 비롯해 총 8명이 타고 있었으며,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가 논으로 전복되며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무면허였다.
 
카니발 차량은 최군의 아버지 소유로, 이날 최군이 아버지 몰래 끌고 나온 차를 김군이 몰다가 결국 사고를 냈다. 차를 가지고 나온 최군은 사고 충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했고, 이에 동승했던 친구들은 모든 사고 책임을 최군에게 덮어씌웠다.
 
하지만 허무하게도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이 CCTV 분석을 하던 중 모든 사실이 탄로났다. 바로 사고 직전 운전자가 김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경찰은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는데 친구가 죽어 겁이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김군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동승자들도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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