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논란의 책 본문 배포 시작'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논란의 책 본문 배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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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뒤 불복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박유하 교수가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제국의 위안부' 책 본문을 공개했다 ⓒ 박유하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캡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가 책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1일 박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가 되고 있는 ‘제국의 위안부’의 책 본문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링크를 배포하며 “34곳이 삭제돼 있기는 하지만 내 취지를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통스러운 ‘위안부’ 경험을 하셔야 했던 분들과 전 세계에 계신 한국분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해 2월 가처분 결정에 따라 문제가 된 34곳을 지운 삭제판으로 박 교수는 책을 통해 위안부는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 처녀’로 표현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또 홈페이지에서는 박 교수가 지난 2005년 발표한 책 ‘화해를 위해서’도 함께 내려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박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제시한 시각의 핵심은 ‘화해를 위해서’를 발간할 때 이미 많이 제시된 것”이라면서 “‘화해를 위해서’는 일반서이기 때문에 먼저 읽으면 ‘제국의 위안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세종대학교 박유하 교수는 자신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본인들의 선택이었다는 식으로 서술해 논란이 일었고 이에 위안부 할머니 9명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에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14부는 “역사적 인물이 살아 있다면, 그들의 인격권을 보호하는 것이 학문의 자유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박 교수가 할머니들에게 각각 천만 원씩 모두 9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에 불복해 항소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뒤 책 본문을 공개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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