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고 대행 띄우기
한.민, 고 대행 띄우기
  • 김상미
  • 승인 2004.03.17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핵의 정당성 확보 총력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총리 띄우기에 불을 붙였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7일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에서 "고 대행 체제의 위기 관리 능력이 잘 작동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경제가 안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갑 전 대표도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부산과 경남 지역에 갔더니 고 대행이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가세했다. 유용태 원내대표는 "고 대행을 사방에서 견제해 운신이 자유롭지 못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강금실 장관이 고 대행의 직무범위에 대한 법률 검토 방침을 재확인하는가 하면 청와대 고위관계자,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등이 고 대행 흔들기에 가세하고 있다"며 "고군분투하는 고 대행을 도와주기는커녕 어떻게든 견제하고 흔들려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탄핵이 돼도 나라는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며 "강금실 법무장관과 허성관 행자장관 등의 고 대행 견제가 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실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 대행 띄우기의 이면에는 고 대행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을 대조함으로써 탄핵의 정당성을 자연스럽게 확보하겠다는 속내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