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서 與 안대희 ‘맞수’로 趙 ‘마포갑’ 출마설 솔솔

조 전 비서관은 최근 국민의당으로부터도 입당 제의를 받는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이후 야권에서 눈독들인 ‘신진 인사’로서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만큼 이번 총선에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조 전 비서관은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 “구체적으로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당내에선 벌써부터 그의 고향인 대구나 최근 안대희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출마 선언한 마포갑 등을 유력 출마지로 거론하고 있다.
대구 출생인 조 전 비서관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검사에 임용된 뒤 대구지검 공안부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쳐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등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는데 2014년 11월말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이 일어나 사퇴한 뒤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고 마포구 서교동에서 부인과 식당을(해물요리 ‘별주부’) 운영하며 자영업자들의 애환을 몸소 느껴왔다.

이는 더민주의 현 마포갑 지역구 의원이 소위 김한길계로 꼽히는 노웅래 의원인 만큼 김한길 의원이 이미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비주류인 노 의원을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느냐는 의문과 새누리당이 안 최고위원을 앞세워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마포갑에 더민주 역시 그 대항마로서 새 인물을 내세워야 된다는 압박이 가중됐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걸로 보인다.
만일 향후 이런 기류가 명확해진다면 조 전 비서관이 마포갑 전략후보로 나서게 되고, 노 의원은 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그와 경선에서 맞붙어 승리를 장담키 어려운 부담이 생기는 만큼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 후보로 마포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최종적으로 마포갑에서 새누리당의 강승규 전 의원과 안대희 최고위원의 후보 경선을 통해 결정된 최종 후보와 더민주의 조 전 비서관, 국민의당의 노 의원 구도가 형성되며 야권 표가 분산돼 여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는 만큼 노 의원의 결정 역시 마포갑 판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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