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千 체제’ 국민의당, 대전서 공식 출범
‘安-千 체제’ 국민의당, 대전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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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총선에 모든 것 걸어…3당 민생정책회담 제안”
▲ 기성 양당 체제 구도를 깨겠다며 등장한 국민의당이 2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기성 양당 체제 구도를 깨겠다며 등장한 국민의당이 2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 8천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공동 대표로 추대했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신호탄으로 그간 창당 준비에 매진해왔던 국민의당은 약 20여일만에 완전히 매듭짓게 됐다.
 
이날 대표직을 수락한 안 의원은 연설자로 나서 “이제 행동할 때다. 정치판을 바꾸고, 경제의 틀을 바꾸고, 남북관계의 길을 바꾸고, 절망을 희망으로, 과거 대신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우리가 새로운 길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은 이제 그만 됐다고 명령해 달라”며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 의원은 “여야 기득권 양당은 19대 국회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이제 결자해지 차원에서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며 “지난번 제안했던 3당 민생정책회담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로서 공식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공동대표로서 연설에 나선 천정배 의원 역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당당하게 맞서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천 의원은 “국민의당을 정권의 실정을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야당, 선명한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강력한 수권대안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더민주 등 야권을 향해선 “정권교체를 위한 건전하고 합리적인 경쟁으로 승부하자”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최근 한상진 창준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칭해 당 정체성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 “정체성에 대한 일부의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며 “민주개혁의 가치와 비전을 확고히 하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새 정당을 창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달 21일 전남도당과 광주시당 창당대회로 시작해, 인천시당(1월24일)에 이어 전북도당·부산시당(이상 1월26일)까지 갖추면서 중앙당 창당 요건을 충족하게 된 바 있으며 원내교섭단체 구성까지는 아직 3명이 부족한 현역의원 17명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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