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백발 여중생 시신 발견...'이번에도 부모였다'
부천 백발 여중생 시신 발견...'이번에도 부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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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된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 주택 앞에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 사진 뉴시스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이후 대대적인 장기결석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백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경기도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이모(14)양은 지난해 3월 미귀가자로 아버지(47·종교인)와 계모 백모(40·여)가 가출신고를 했으나 이날 오전 9시쯤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이불을 덮은 채 미이라 상태로 발견됐다

피의자는 이번에도 부모로 아버지 47살 이 모 씨와 의붓어머니 40살 백 모 씨가 피의자인데 경찰은 이날 이 씨 부부를 아동복지특례법 상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막내딸 이(14)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 량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지난해 3월에 딸을 훈계 차원에서 야단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그동안 냄새를 없애려고 방향제를 뿌려가며 시신을 방 안에 그대로 보관해왔다고 말했다.

딸 사망 직 후 이 씨는 이 양이 사망한 지 보름가량 뒤인 지난해 3월 31일 경찰에 “딸이 가출했다”며 신고했다. 이에 당시 경찰은 이 양이 과거에도 잦은 가출을 한 점을 토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 신학대학교의 겸임교수로 일하는 목사 A씨는 슬하에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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