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품에 안기고 싶다”
“호남의 품에 안기고 싶다”
  • 정흥진
  • 승인 2006.08.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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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호남 홀대’ 머리 숙여 사과
한나라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이한 강재섭 대표가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련의 ‘호남 홀대’ 사건들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10일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강 대표는 민정당 시절부터 최근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에 이르기까지 호남을 홀대했던 것들에 대해 거론하고 “한나라당의 전신 시절부터 최근까지 호남 분들을 섭섭하게 해드렸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민정당 출신으로 5선을 한 제가 사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는 “호남선 복선화에 36년, 광주 고속화도로 완공에 17년이 걸리는 등 동서균형발전이 미흡했고, 인재 발굴과 활용면에서도 차별이 있었다”며 “5.18 민주화 운동을 통해 호남이 고통을 받았다”고 그동안 호남이 소외받아 왔음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그 밖에 반성할 일이 많지만,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릴 테니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를 품어달라”고 개인이 아닌, 당략적 차원에서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강 대표는 “호남을 껴안는다는 말을 감히 쓰지 않겠다”고 말하고 “호남의 품에 안기고 싶다. 다른 정당 못지않게 우리도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며 실천을 통한 호남민심 사로잡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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