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스크린, 신예들의 활약으로 풍성
'해바라기'의 허이재. '잔혹한 출근'의 고은아, '다세포 소녀'의 김옥빈까지 신인임에도 불구, 영화의 주연급으로 출연한 이들의 개봉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오디션이라는 경쟁과 스스로를 어필하는 신세대다운 적극성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닦아나가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해바라기'의 허이재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의 여동생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서태지의 Live War 뮤직 비디오와 2% TTL CF 등에서 활동해왔고, 영화 '해바라기'의 여주인공 공개 오디션에서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극중 희주역으로 발탁되는 기회를 얻었다. 허이재가 맡은 ‘희주’역은 태식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끼는 특별한 의미이자 생애 마지막까지 지켜주고 싶은 희망의 존재로, 허이재는 영화 속에서 김래원과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애틋하고 특별한 사랑의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처음부터 버려져 그늘진 삶을 살아야 했던 태식이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준 덕자 씨의 식당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인생을 눈물 어린 감동으로 그려갈 '해바라기'에서 희주는 태식과의 서먹했던 관계를 유쾌한 에피소드로 풀어가며 영화에 유머를 더하고 태식의 변화를 어머니 덕자씨와는 다른 방식으로 주도하는 인물인 것이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속 깊은 여고생 희주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촬영분이 없을지라도 함께 출연하는 김해숙, 김래원의 연기를 지켜보고 자신의 촬영 때는 두 사람의 정성 어린 충고에 적극 임하며 완성도 높은 영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주목을 받는 여자 신인 배우 중, 이번 주 개봉을 앞둔 '다세포 소녀'의 김옥빈은 '여고괴담 4' 오디션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최근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도 주인공으로 등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또 한명 영화 '잔혹한 출근'의 고은아는 시나리오를 접한 뒤 김태윤 감독에게 자신이 캐릭터에 적임자임을 어필, 출연하는 행운을 안은 신인.
이런 신인들의 대거 활약은 늘 문제되고 있던 배우 기근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며, 또한 이들에 대한 평가는 신인 배우에 대한 기회가 더 넓어질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기에, 2006년 충무로 중요한 이슈로 꼽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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