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 및 신제품 출시로 제2의 전성기 노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인 ‘자몽에이슬’은 현재 태국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태국에 수출된 자몽에이슬은 현지 대형마트와 주점 등에서 추가주문이 몰려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이트진로는 태국에서 일반적으로 보드카·럼 등을 과일 주스·얼음에 섞어 마시는 점을 고려해 자몽에이슬의 첫 수출국으로 태국을 선택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하이트진로는 ‘테스트 마켓’ 차원에서 1250상자(상자당 20병)를 태국에 수출했다. 지난해 12월초 기준 첫 물량의 3배 수준인 3500상자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당시 올 1월 예약주문까지 마쳤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로도 수출하는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경쟁업체인 롯데주류의 순하리도 해외로 진출한다. 롯데주류 미주법인은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를 미주지역에 8일 출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복숭아 맛을 내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유자 맛과 사과 맛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순하리는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과 쓴맛을 줄이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살리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소주(17.5도)보다 14도로 낮추고 복숭아 과즙과 향을 첨가해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좋은데이’ 무학은 대형마트와 손잡고 신제품 개발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이마트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내세워 내달 중 탄산이 첨가된 총 3종류(사과, 배, 키위 등)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일렉트로맨은 이마트가 지난해 6월 선보인 가상의 영웅 캐릭터다. 향후 주류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무학은 캐릭터 사용료을 내고 개발, 판매, 유통 등을 전담할 계획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유통업계의 한 마케팅 전문가는 “지난해 과일소주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면서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지금 어떤 전략을 취하느냐가 향후 어떤 과일소주가 살아남을지를 판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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