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조선사 중 처음 따내…회생 신호탄 쏘나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터키 선사인 디타스시핑으로부터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한 유조선은 15만8000DWT(재화중량톤수)급이며 계약금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올해 수주 부진 속에 첫 수주라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우리 조선사들은 올 들어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 조선업계는 전 세계적인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세계 신규 선박 주문 물량이 전년대비 40%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발틱 드라이 인덱스(세계 해운업계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BDI)’는 지난해 8월 이후 76% 추락했다. BDI는 석탄과 철광석, 곡물 등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의 운송비용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지수다.
세계 2번째 크기의 항구인 싱가포르 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8.7% 하락했다. 이는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수치다. 세계4위 크기인 홍콩 항의 경우 지난해 물동량이 9.5% 줄었다.
런던 소재 컨설팅 회사인 ‘클락슨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의 신규 선박 주문량은 690억 달러(약 83조4900억원)였다. 원치 않는 선박의 폐선 비율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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