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더민주 탈당…총선 출마는 강행
신기남, 더민주 탈당…총선 출마는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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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한 정치적 희생물 돼 달란 요구 거부”
▲ 더불어민주당 신기남(서울 강서갑·4선) 의원이 14일 총선 공천권을 박탈한 당의 중징계 결정에 반발해 “저는 오늘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두려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신기남(서울 강서갑·4선) 의원이 14일 총선 공천권을 박탈한 당의 중징계 결정에 반발해 “저는 오늘 당에 남아있기를 그만두려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전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의원은 아들의 로스쿨 졸업시험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달 25일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 20대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는데, 여기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으나 오는 15일 예정된 재심에서도 결과를 번복하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 이날 탈당을 결단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는 자신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와 관련,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이라며 “경희대 로스쿨 소재선 교수는 로스쿨이 부당한 학사 행정을 했고, 오히려 제가 로스쿨로부터 갑질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어 “그러나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며 서운하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20대 총선에 출마할 뜻은 분명히 했는데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며 “강서구민에게 이번 총선을 끝으로 두 가지를 반드시 이뤄내고 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에는 더민주의 금태섭 변호사가 이미 출마키로 선언한 바 있어 이날 탈당한 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혹은 국민의당 등 다른 정당을 통해 출마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렸는데,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노원구 수락산성당 미사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다”며 신 의원의 합류 가능성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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